2024년 클래식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우는 지멘스상을 한국 작곡가 진은숙이 수상했다. 카라얀, 번스타인, 메시앙 등이 역대 수상자이며 아시아인으로서는 그녀가 최초 수상자이다. 시상식은 5월 18일 독일에서 열렸다. 63세의 작곡가 진은숙은 1년에 한 곡정도 작곡한다. 전업 작곡가로서는 적은 수의 작품이지만 그녀는 그 한곡에 그녀의 우주를 담으려 노력한다. 항상 전에 없었던 구조를 추구하고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려 소리친다. 작은 나라 한국의 작곡가로서 그녀는 대단히도 성공한 듯 보이나, 그녀는 그녀의 삶 전체가 슬럼프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그녀가 계속해서 창작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 없이는 못 살 것 같으니까"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진은숙 인터뷰 인용
진은숙의 곡은 상상적 모호함과 구조적 정교함, 유동성과 안정성, 신비로움과 화려함 사이에 있다.
-바이에른 예술원 심사평
현대음악을 특별한 장르로 오해하는데, 과거의 클래식도 그 시대의 현대음악이었어요.
-진은숙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07년 세계 초연한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모두 8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의 작품은 그녀의 꿈을 표현한 장면들이 많은데, 이 오페라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그녀의 꿈을 표현한 장면이다. 이 오페라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경계에 선 독특한 작품이다. 만화 같은 상상력과 익살스러운 음악은 꿈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앨리스 원작의 옷들을 입고 가면을 쓴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하면 성악가들은연주자들과 함께 무대 밑에서 노래를 부르는 식이다. 무대 위에서 다양한 특수 효과를 사용해도 노래를 온전히 들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hXt-BPhRKA
마스크를 쓴 인물들이 살짝은 기괴하게 느껴졌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잘 어울리는 연출같다!
작곡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은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가 진은숙을 처음 알게 한, 그녀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이먼래틀의 지휘로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처음 들었었는데, 이번에 글을 쓰면서 1번을 들으니 더 좋다! 유튜브에 악보와 함께 볼 수 있는 영상이 있는데 그냥 들을 때 보다 선율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글을 마치며,
2025년에 완성될 그녀의 새로운 오페라,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의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