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음악/음악 책16 [라부카를 위한 소나타] - 아단 미오 [라부카를 위한 소나타]는 일본 음악 저작권 연맹이 대형 음악교실 '미카사'에 저작권 사용료를 징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저작권 연맹의 직원 다쓰바나는 단지 어릴 적 첼로를 켜본 중,상급자라는 이유만으로 미카사에 잡임해 어떤 식으로 곡들을 사용하고 있는지(어떤 식으로 저작권, 연주권을 침해하고 있는지) 조사하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다치바나에게 첼로는 덮어두고 싶은 심해의 악몽이었다. 그는 자신의 몸보다 큰 첼로를 짊어지고 레슨을 받으러 가던 중 유괴당할 뻔 했다. 큰 첼로가 차에 부딪히며 유괴는 미수로 그쳤지만 첼로 배우는 것을 원래 반대하던 어머니의 분노로 인해 첼로는 불 태워졌다. 그 이후로 다쓰바다는 첼로만 보면 그 때의 기억에 의식이 점점 심해로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 2024. 7. 26. [젊은 예술가에게] -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기돈 크레머(1947- )는 백 명의 현역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로 첫손에 꼽힌,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파가니니 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콩쿠르 경력은 물론이고 이름만 들어도 놀랄만한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그는 그의 이름을 본 뜬 크레메라타 무지카를 설립하고 실내악 페스티벌을 창설해 새롭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는 클래식이라는 장르 뿐 아니라 각종 현대음악과 탱고, 재즈를 크로스오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발트 해 지역 젊은 연주자들고 구성된 오케스트라인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만들어 지금도 전 세계로 활발히 초청 공연을 다니고 있다. 작년에는 76세의 나이로.. 2024. 7. 19. [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책 리뷰 20년 차 피아니스트인 조현영은 이 책에서 클래식을 통해 다양한 인생의 고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그녀는 그녀의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글을 썼는데, 이는 마치 읽는 사람에게 다정하게 건네는 말 같다. 다양한 작곡가와 그의 인생, 그의 작품들을 통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각 장마다 추천하는 곡들을 QR코드로 수록해 놨으니 들으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p89 사람 때문에 힘들 땐 오케스트라를 나는 음악을 하면서 종종 관계에 대해 떠올린다.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한 명의 힘으로, 뛰어난 단원 몇 명의 재능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듯,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함께 연주한다는 것은 어울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고 상대를 위해 나를 조율하는 것이다. 상대의 소.. 2024. 6. 28. [어린아이처럼 울어도 좋아요] 음악심리치료 이야기 - 김형미 [어린아이처럼 울어도 좋아요]의 작가 김형미는 홍콩대학교에서 통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 대학원 MBA 과정을 밟던 중 삶의 의미를 고민한 끝에 음악심리치료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음악심리치료 공부를 하면서 계속 해오던 취미였던 요가까지 수련하여 심리치료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색다른 이력의 사람들이 좋다!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그 새로운 일이 얼마나 매력적이길래!‘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책 소개에는 ‘스스로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느 좋은 지침서’라고 써있어서 스스로도 음악치료를 해 볼 수 있을까 하고 집어 든 책인데 자가 치료에 대한 내용은 끝부분에 살짝 나와있었고, 대부분은 작가님이 다양한 클라.. 2024. 6. 1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