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목요일 자정을 넘기고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SBS의 문화가중계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더 하우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클래식 기타리스트 한명이 아주 가까이 앉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 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클래식 기타란 누구나 다 아는 '로망스'와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정도였는데, 이 방송을 통해 클래식 기타의 매력에 완전 빠져버렸다.
연주자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지형으로, 그는 한국인 최초로 제일 역사 깊은 클래식 기타 콩쿠르로 잘 알려진 '도쿄국제기타콩쿠르'에서 우승하였다. 그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젊은 기타리스트라고 한다.
그가 연주하기 전 화면에 연주곡명 스카르라티 소나타 라장조 (K.491)가 써 있었다. '오 스카를라티가 클래식 기타곡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듣는데, 그 곡은 내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건반 소나타였다. '아니 이 곡을 어떻게 기타로???' 하며 곡이 끝날 때 까지 홀려서 봤다. 마치 스카를라티가 작곡할 당시의 하프시코드 같은 건반악기소리, 엄청난 바로크틱한 소리! 현대의 피아노로는 절대 낼 수 없는 소리들이 쏟아졌다. 피아노로 연주할 때는 약간 허전하게 들릴 수 있는 스카를라티의 곡이 '현'을 만나 제대로 표현되고 있었다.
그 외에도 바흐의 파르티타와 레곤디의 벨리니주제 변주곡 (이거 진짜 최고) 등 쉬지 않고 30분을 넘게 연주했다. 현재도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계속 듣고 있지만, 처음 연주모습을 볼 때는 음악이 귀에 잘 안들어 올 정도로 박지형님의 손이 경이로웠다. '사람손이 어떻게 저렇게......?' 진짜 천재 그잡채.
2024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박지형 기타리스트의 연주 실제로 보고 듣기!! 얼른 연주 잡으세요ㅠㅠ 기획사 제 돈 받으세요 ㅠㅠㅠ 유튜브에 연주 영상 많은데 레파토리 진짜 다양한 듯! 듣고듣고 또듣고 안질린다@@
무료 다시보기 > 문화가중계 : [다시보기] 문화가중계 919회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