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 꽃 뜨개러인 저는 지난 겨울 동네 뜨개모임에 나갔다가
대바늘 의류 세계로 영업당했어요!
무늬가 가득한 의류가 맘에 쏙 들어 첫 의류로 (많이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위즐리 가디건을 선택했어요!
첫 의류라 예쁘게 뜰 수 있을지 모르겠고,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원작실로 뜨기에는 부담스러워서(큰 사이즈를 뜨려니 7-8만원이 들더라구요)
대체실을 찾았어요.
게이지 맞춰서 무늬 스와치를 떠봤는데 어두운 색의 실 + 포인트 모헤어 때문에
무늬가 진짜 안보이더라구요 ㅠㅠㅠ
뜨친들이 무메를 떠야 진짜 이쁠 것 같다고 해서
결국 두번째로 뜨려고 했던 에바가디건을 먼저 뜨기로 했어요!
에바가디건 by. 쁘띠니트
C. O. : 25년 1월 28일
F. O. : 25년 2월 28일
실 : 꼬매다 캐시미어5 다크크린 4합 2겹, 꼬매다 투톤그린 모헤어 2합
바늘 : 5.5mm / 고무단 4.5mm
실 소요량 : 다크그린 2.5콘 / 모헤어 0.8콘
게이지 : 원작실 게이지 - 솜솜뜨개 러스크 2합, 20코 30단
내 게이지 - 17.5코 24단
옷이 너무 크게 나와서 왜그런가 했는데, 위즐리에 게이지를 맞춰놓고 그대로 에바가디건을 떴으니 당연히 옷이 크게 나올 수 밖에…. 멍청이! 다크그린 4합짜리를 2겹으로 사용했는데 1겹만 쓰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원작 게이지보다 숫자가 작으면 옷이 더 크다는 뜻!
가뜩이나 쁘띠니트 언니는 핵널손이라 사이즈를 고를 때 한 사이즈 낮춰서 고르라고 하더라구요. 몸통 다 뜨고 팔 뜨고 있을 때 이 소식을 들은 저는… 가뜩이나 큰 사이즈의 옷이 완전 포대자루가 되었답니다 ㅋㅋㅋ
옷이 전체적으로 무한 메리아스(겉뜨기 안드기)라 크게 어려운 건 없었지만 처음해보는 늘림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겉면과 안면에서 하는 법이 다르니까 주의하시길!
지루함에 원작보다 훨씬 짧아보이는 몸통과 소매 고무단……. ㅋㅋㅋㅋ
버튼밴드 코 줍기가 아주아주 지옥이었어요. 4단에 3코를 줍는 거였는데 처음 버튼밴드 코를 줍는거라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 살짝 쨍쨍하게 된 것 같아요!
원작처럼 나무단추를 달려고 준비해놨는데 이것저것 옷에 대보니 나무단추보다는 이 단추가 더 예뻐서 이걸로 달았어요! 대보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는 단추의 세계.... 어렵습니당
게이지를 잘 못 맞춰서 아주 큰 옷이 되어버려서 자꾸 어깨에서 흘러 내리지만..... ㅎㅎㅎ 완전 겨울에 두꺼운 옷을 입고서도 입을 수 있다니 다행인건가... 모르겠네요ㅋㅋㅋ 요즘 아주 미친 더위라, 얼른 추워져서 입고싶어요!
*에바가디건을 뜨면서 배운 것!
-M1R, M1L 레글런 무늬
-버튼밴드(앞 여밈단) 주워서 단추구멍 만들며 뜨기
*옷을 망치면서 배운 점!
-어두운 실, 화려한 모헤어는 무늬가 안보인다!
-쁘띠니트 언니 옷은 사이즈 하나 작게 고르자
-게이지를 꼭 맞춰서 뜨자
-앞 여밈단은 망했다싶으면 무조건 풀어서 다시 뜨자!!!!
-무메는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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