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소개
이 영화는 세상에서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음악적 재능은 단 1%인 소프라노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1940년대, 다양한 예술의 무대인 베르디 클럽을 후원하는 그녀는 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당대 최고 마에스트로 토스카니니의 연주회를 후원한 후 그의 연주회를 관람하러 갔다가 성악가 릴리 폰스의 노래에 감동하여 성악 레슨을 받기로 결정한다. 선생님과 남편의 반응에 그녀는 자신이 음치라는 사실을 모르고 자신감 하나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카네기홀 공연을 선언하고 자신의 남편 베이필드와 반주자 맥문의 조력으로 무대에 선다.
2. 영화 속 한 장면
남편 베이필드가 휴가를 간 사이 플로렌스는 카네기홀 공연을 계약해버린다. 그녀가 성악 레슨을 받은 후 모든 사람들이 그녀가 재능있다 칭찬했기에(그녀에게 안좋은 소리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베이필드의 작업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음치라는 사실을 모르고 저질러버렸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공연 초대를 했기에 취소할 수도 없었다. 베이필드는 그녀가 상처받을까 걱정되어 반대했고, 반주자 맥문은 자신의 평판이 떨어질까 반대했지만 결국 그녀의 열정에 응원하기로 결정한다.
그녀의 무대가 시작되고 역시나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를 듣고 야유하며 모욕적인 반응을 보인다. 직전 베르디클럽 연주회에서 그녀에게 비웃음을 보내던 아그네스와 베이필드의 친구들은 카네기 홀에 모인 군인들이 플로렌스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는 플로렌스를 응원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응원을 보내고 그녀는 끝까지 노래를 마무리 한다.
3. 감상
메릴 스트립과 휴그랜트의 연기는 완벽했다. 1940년대를 표현한 영화 속 장치들과 그녀의 옷 등 구경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영화의 서사가 너무나 약하다. 뭘 말하려 하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정말 실화를 그대로만 그린 것 같다.
제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그녀가 자신이 음치인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다. 그녀는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매독에 걸려 손 신경에 마비로 인해 포기했다. 플로렌스는 음악회에가서 유명 성악가의 노래를 듣자마자 감동에 빠진다. 어떻게 사람에게 저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수 있나 감탄한다. 반주자 오디션에서 테크닉만을 자랑하는 연주자들에게 내 귀를 망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그녀는 음악적 재능이 있다. 듣는 귀가 있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이 음치라는 사실을 모를 수가 있나.... 심지어 녹음가지 해서 앨범을 들어봤는데... 이 기본적인 설정이 납득이 안되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납득되지 않았다.
중간중간 심어놓은 장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도 강했다.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던 엘레베이터맨을 왜 클로즈업했는지, 플로랜스의 유언장에 추가한 맥문에 관한 내용은 무언인지, 먼저 비웃었던 사람들이 왜 갑자기 그녀를 옹호하는지... 서사가 너무 부족했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뉴욕 포스터에 실린 자신의 연주회 솔직감상평을 보고 충격받아 쓰러진 한달 후 숨을 거두었다는 결말이.... 특히 맥빠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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