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무거나 음악
아무거나 음악/음악 영화

[Shine] 영화 소개, 영화 내용, 감상

by 이은LE 2024. 1. 26.

Shine, 1997

 

1. 영화 소개

 영화 [Shine]은 1997년 한국에 개봉한 이후 세번이나 재개봉 한 명작이다. 이 영화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David  Helfgott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피아노 천재로 주목받던 데이비드의 정신적 몰락과 재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데이비드의 몰락은 그의 아버지와, 재기는 사랑하는 여인 길리언과 연결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데이비드의 정신적 병명을 정신분열증이라 표현하지만 실제는 불안증이라고 한다.
*데이피드 헬프곳 역을 맡은 제프리 러쉬는 이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8개월 간의 피나는 노력으로 영화 속 왕벌의 비행을 직접 연주했다.

 


2. 영화 내용  


1) 데이비드의 몰락


 데이비드의 아버지 피터는 어린시절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지만 그의 아버지로 인해 좌절되었다. 자신의 꿈을 데이비드에게 강요하며 언제나 1등이 되기를 주입한다. 피터는 데이비드가 자신의 뜻대로 성장하는 것을 보며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데이비드가 진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들(미국 유학과 영국 왕정음악원 입학)은 자신을 떠난다는 이유로 폭력까지 행하며 반대한다. 
 데이비드는 피아노를 더 배우고 싶은 열망에 결국 피터를 떠나 영국으로 떠난다. 그곳에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해주는 교수 밑에서 성장해나간다. 협연 오디션에서 결승에 오른 데이비드는 오디션곡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고른다. 이 곡은 아버지 피터가 그가 치길 원했던 곡으로, '아버지의 기대'를 상징한다. 미치지 않고는 칠 수 없다는 그 곡을 그는 미쳐가며 연습하고, 결승 무대에서 완벽히 연주해 우승하게 된다. 하지만 연주가 끝나자마자 그는 쓰러지고 그 이후 정신병원에서 긴 시간 생을 보내게 된다. 그는 계속해서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는데 대부분 어릴 적 아버지가 자신에게 한 말들이다. 그는 미쳐서도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어느날 데이비드는 우연히 만난 그의 팬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서 나오게 된다. 하지만 데이비드의 정신상태를 감당할 수 없었던 팬은 그를 피아노가 있다는 말로 안심시키며 다른 곳으로 보낸다. 그곳에서 밤낮으로 피아노를 치며 그는 다시 피폐해져 간다.
 
2) 데이비드의 재기
  밤낮으로 피아노를 치던 데이비드에게 집주인으로부터 피아노 사용 금지령이 떨어진다. 피아노가 잠겨 더이상 칠 수 없게 되자 참을 수 없었던 데이비드는 빗속을 뚫고 피아노가 있는 어느 바에 찾아간다. 그 곳에서 자신에게 호의적인 직원 실비아를 만나게 되고, 그녀 덕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피아노가 치고 싶어 다시 찾아간다. 사람들의 무시하는 시선 속에서 그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연주한다.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사장은 그에게 일자리를 주고 방도 내어준다. 카페에서 사람들 속에서 행복을 느끼던 그에게 어느날 아버지가 찾아온다. 아버지는 언제나 하던 말 ('그 누구도 자신보다 너를 사랑할 수 없다')로 그를 다시 구속하려 하지만 데이비드는 아버지의 강요적인 대답을 피하며 진정 독립한다.

 데이비드는 주말동안 실비아의 집에서 지냈는데 그곳에서 실비아의 친구 길리안을 만난다. 길리안은 그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반전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데이비드의 청혼으로 그 둘은 결혼하게 되고 길리안의 희생과 노력, 응원으로 데이비드는 콘서트를 열게 된다.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연주를 끝낸 그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3. 감상

 데이비드가 영국에서 만난 그의 참 스승 파크스 교수도 그에게 중요한 인물이지만, 내가 집중한 인물은 캐서린이다. 캐서린은 그를 후원해준 유명작가로 데이비드가 영국으로 떠나기 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아버지의 눈치를 보느라 데이비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어머니 대신 그에게 캐서린의 존재는 컸다. 데이비드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서적 안정과 위로, 응원을 받는다. 데이비드의 아버지 피터는 언제나 '자신보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지만 캐서린은 데이비드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응원했다. 캐서린과 그녀의 아버지의 일화를 들으며 데이비드는 자신의 아버지의 사랑이 잘못된 방식임을 알았고, 그녀의 응원을 받으며 영국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영국에서도 그녀와 많은 전보를 주고받으며 일상을 공유하고 안정을 찾는다. 데이비드에게 캐서린은 자신의 홈타운 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다. 캐서린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는 라흐마니노프에 더 매달리지 않았나 싶다.

 

데이비드를 응원하는 캐서린

 

 

 마지막 장면, 데이비드는 콘서트를 마치고 사람들의 환호 속에 눈물을 흘린다. 정말 천진한 아기같은 울음에 같이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피아노를 통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었을 것이다. 화려한 대곡만이 인정으로 연결되는 아버지의 시선, 온갖 경연대회에서 벗어나 그를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길리언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서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었을 것이다. 

 

 

 

*왜 이 영화를 이제야 알게 됐을까.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작년 리마스터링 재개봉했을 때 볼 수 있었을텐데 ㅠㅠㅠㅠ

*요즘 매달려 있는 Liszt Hungarian Rhapsody No.2 이 나와서 깜짝놀랐다. 정말 멋있으면서도 내가 칠 수 있을까 겁나는 장면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