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이 책은 오랫동안 음악을 배우고 가르치며 살아온 톰 히니 (Tom Heany)가 악기 연습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그저 이렇게 말할 뿐이다. "잘하고 싶으면 우선 연습을 해야지."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해주질 않는다. 이 책은 톰 히니가 바로 그 '어떻게'에 대해 고민하며 써내려간 책이다.
2. 책 내용 (내 마음에 드는 연습방법만 소개한다.)
1) 움익임을 연습하면 음악은 따라온다.
악기에 힘을 가하기 위해 몸을 쓰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악기로부터 소리를 끌어내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 바로 움직임이다. 우리가 하는 연습의 핵심은 바로 이 움직임이다. 우리가 어떤 곡을 연습한다는 건 사실 움직임을 연습한다는 뜻이다.
연습하는 것이 지루해 TV를 틀어놓고 한다면 자세는 TV를 향해 틀어지게 된다. 연습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되면 손가락은 대충하는 상태와 집중이 흐트러진 움직임을 기억하며, 그 움직임에 버릇을 들이게 될 것이다.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가 직접적으로 대상을 지배하게 된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당장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한번 움직임이 잘된다고 느껴지면, 그 움직임을 반복하고 싶어진다. 그러면 연습이 재미있어 진다.
2) 연습은 연주와 다르다.
요리와 식사가 별개인 것처럼 연습과 연주도 완전히 무관한 것이다. 연주는 예술적이고 감정적인 활동이다. 연주할 때 연주자는 최대한 의식을 빼내길 원한다. 생각은 덜 하고 '흐름'에 맡기는 편이 낫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연습은 분석적인 활동이다. 연습은 완전히 다른 정신적 태도를 요구한다. 연습을 하는 사람은 연습의 대상을 부분적으로 쪼개고 그것을 연구해나간다. 연주할 때처럼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쭉 치기만 한다면 그것은 연습이 아니다. 연습은 더 잘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하는 것이다. 이때 재미나 즐거움은 더 나아지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느끼게 된다.
3) 루핑이라는 전략적 반복
연습은 반복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차이를 만들어내는 아주 특별한 종류의 반복은 따로 있다. 그 반복을 루핑(looping)이라고 한다. 루핑으로 연습할 구간은 전체 곡에서 잘라낸 짧은 일부이다. 그 짧은 부분에서 손가락은 어디서 걸리는지, 어디서 망설이게 되는지 눈여겨보자. 사실 전체 프레이즈를 연습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음악적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핑을 할 때 핵심은 음악이 아니다. 움직임이 우선이고 짧은 부분을 반복하는 루핑을 통해 움직임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3. 책 속의 문장
연습할 때는 낙관적인 상태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없다.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아직 할 수 없는 것들만 있을 뿐이다.
4. 감상
서점에 갔다가 제목만 보고 공감되어 사온 책이다. 연습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연습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줬다. 이 책은 크게 두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바로 '움직임'과 '반복'이다.
나는 레슨할 떄 음악이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자꾸 끊어지는 학생들에게 종종 '다음에 칠 것을 미리 준비해야지, 손이 미리 움직여야지'라고 말한다. 이 말이 바로 움직임을 연습하라는 말인 것이다. 또 항상 같은 손가락 번호로, 같은 모션으로 연습할 것을 당부하는데 같은 움직임을 습관화하라는 말인 것이다. 내가 자주 하던 이 말들을 '움직임'을 연습하라는 말로 하니 단번에 정리가 된다. 내가 연습하기 싫어서 산 책인데 학생들에게 설명할 표현들을 많이 얻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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